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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 시민 되기」 프로젝트란?

「가교 시민 되기(Becoming Bridge Citizens)」 프로젝트는 한반도의 이주와 평화구축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새롭게 바라보고자하는 연구이자 사회적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그동안 학술적 연구에서 많이 주목받지 못했던 북한이탈주민이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평화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 우리는 북한이탈주민을 도움만 받아야 하는 존재나 불쌍한 난민으로 보기보다 사회 변화의 주체로 바라보고자 한다.

1. ‘가교 시민’이란 누구일까요?

이 연구의 핵심은 북한이탈주민이 어떻게 한반도의 평화구축 그리고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을 ‘가교 시민'으로 부른다. ‘가교 시민’이란, 북한에서 살았던 경험, 탈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남한 사회에 적응해 온 경험을 모두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삶의 경험은 결코 짐이 아니다. 오히려 북한과 남한, 그리고 서로 다른 나라와 문화, 사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다.

이 프로젝트는 북한이탈주민이 가진 경험과 생각이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 ‘가교 시민 정체성’을 찾아서

이 프로젝트는 앞서 설명한 Cheong (2022)과 Cheong et al (2025)이 개념화한 ‘가교 시민’ 개념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이 지니고 있거나 앞으로 형성해 갈 수 있는 특별한 시민 정체성을 ‘가교 시민 정체성’ 이라고 정의한다.

가교 시민 정체성은 사회 참여나 공동체 활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길러질 수도 있는 시민 정체성이다. ‘가교 시민 정체성’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세 가지 핵심적인 특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 사람을 우선하고 공정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첫 번째 특징은 정치나 경제와 같은 추상적인 문제를 넘어 사람의 삶과 경험을 중심에 두는 태도이다. 이러한 특성을 세계시민성이라고 부른다. 이 정체성은 국적, 이념, 사회적 배경,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인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 결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로를 돌보려는 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게 한다. 북한이탈주민은 이주와 정착 과정에서 겪은 개인적인 어려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일을 국가나 제도의 책임으로만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는 자신과 타인을 위한 개인적이고 도덕적인 책임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도덕적 기반이 된다.

나. 서로를 연결하고 포용을 지향하는 능력이다

가교 시민 정체성의 두 번째 특징은 사람과 사람, 사회와 사회를 이어 주는 연결성이다. '가교 시민 정체성’을 지닌 개인은 서로 다른 문화, 생활 방식, 가치관, 정치적 관점을 이해하고 그 사이를 오가며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북한과 남한이라는 서로 크게 다른 두 사회에서 살아온 경험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각자의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러한 능력은 포용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즉, 대화와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남북 관계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편견과 고정관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다. 미래를 상상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시선이다

세 번째 특징은 미래를 향한 관점이다. ‘가교 시민 정체성’은 분단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상처와 갈등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과거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그 너머에 있는 평화롭고 통합된 미래 사회를 상상한다. 이 정체성은 현재의 한계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의 미래를 그리도록 한다. 또한 그 미래를 향해 현실 속에서 실천을 이어 가도록 이끈다. 이처럼 미래를 향한 상상력과 희망은 지속적인 평화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다. 아울러 이는 정치적·사회적 통합을 준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3. 이주·디아스포라 연구에 대한 기여

이 연구는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주와 난민 연구 분야 전반에 중요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기존의 많은 연구는 난민이 새로운 사회에 처음 어떻게 정착했는지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주를 한 번의 상실이나 단절로 보지 않는다. 대신 이 연구는 이주를 '이주의 리듬(Migration Rhythms)’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한다. 이는 이동과 정착이 반복되며 이어지는 하나의 지속적인 삶의 과정이라는 관점이다. 이를 위해 연구는 프랑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리듬분석(Rhythmanalysis)’ 개념을 적용한다 (Lefebvre, 2013; Leroi-Gourhan,1965;Merrifield, 2006; Stein, 2021). 그 결과, 이주는 집을 잃는 단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움직임과 머무름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삶의 흐름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연구는 정책과 이론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을 제시한다. 북한이탈주민을 도움만 받는 수동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만들어 가는 주체적인 리더이자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바라본다.

연구 방법 면에서도 이 독특한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경험, 기억, 리듬을 포착하기 위하여 이 연구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준종단 가구기반설문조사와 함께, 참여자들이 사진과 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는 ‘디지털 일기’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북한이탈주민이 자신의 경험을 연구자의 해석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4. 국제적 이해 증진과 인권 옹호에 대한 기여

「가교 시민 되기」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살아가는 북한 디아스포라에 대한 이해의 간극을 좁히고,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 근교의 뉴몰든(New Malden) 지역은 북한 출신과 남한 출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함께 생활하는 드문 공간이다. 이곳은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 소통하는 '초국경적 접촉의 장'으로, 미래의 한반도 통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이다. 반면,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북한 주민들은 법적인 지위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무국적자로서 이들은 체포, 추방, 착취와 같은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영국과 동북3성에서 수집한 실증적 데이터를 분석하여 북한이탈 디아스포라 공동체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인권 보호 정책을 제안하고, 영국에서 난민의 권리를 옹호하고 안전한 정착을 돕는 Refugee Action 과 같은 단체들의 활동을 참고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인권 보호 활동에 필요한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북한이탈주민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삶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림으로써, 중국에 있는 무국적 이주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고, 전 세계가 북한 디아스포라를 보다 정의롭고 통합된 세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도록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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